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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포먼스 록 클라이밍: 코디네이션/ 동작 의존적 스포츠 (prc 04)
작성자: shlee   등록일: 2003-02-02 12:57:38   조회: 3723  


 
 

퍼포먼스 록 클라이밍: 코디네이션 (co-ordination)

 

잘 되는 날에는, “그냥 그렇게 되었어. 그걸 하는 동안 사실 많이 생각하지도 않았어. 그냥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어” 라고 클라이머는 보고한다. 바위가 요구하는 방식으로 우리의 몸이 깨끗하고 쌈박한 동작을 하는 것이지, 하나의 전투가 아닌 것이다. 테크닉 등반인 것이다.

 

안 되는 날에는, 우리의 생각하는 마음이 지나치게 작동하고 우리의 테크닉은 점심먹으러 외출한 것 같은 등반 느낌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사지를 마비시키는 여러 가지 생각이 본능적 행동을 대치한다.

 

등반 루트는 우리 몸의 자원과 중력을 대결시킨다. (pit) 그래서, 등반은 근력과 지구력 그리고 유연성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어떤 일정량의 이러한 신체 자원을 갖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암벽에서의 어느 특정의 기술 수준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니다. 어느 클라이머들은, 자신이 하려고 하는 동작들을 해내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을 씀으로서, 자신의 신체적 자원들을 현명하게 사용한다. 또 그 상황이 요하는 것보다 두 배 이상의 에너지를 낭비하는 식으로 자기 몸의 자원을 어리석게 쓰는 사람들도 있다.

 

파워와 지구력 같은 신체적 자산이 등반 기량에 영향을 미치는 유일한 요소는 아니다. 이러한 신체 자원의 사용은 우리가 자신의 몸을 얼마나 잘 움직이느냐에 의해 - 즉, 소위 테크닉이라고 부르는 그 운동에 맞는 동작 기술에 의해 - 콘트롤된다.

 

무엇이 좋은 테크닉을 규정짓는가? 그 답은 효율이다.

 

불행히도, 우리는 우리 자신의 효율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 우리는 어떤 테크닉들에 관해서는 숙달이 되어 있고, 그 외의 것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하다. 심지어 우리가 잘 하지 못하는 테크닉들이 배울 가치가 있음을 믿기 어려울 때도 있다. 우리가 하나의 효과적인 테크닉에 약할 때, 이미 우리가 숙달되어 있는 그 보다 덜 효과적인 테크닉보다 그것이 더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다. 근육이 발달했으나 발 테크닉은 형편없는 클라이머를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들이 브루노에게 발쓰기를 개선해보라고 제안하자, 브루노는 코웃음을 치며, “왜 발쓰기 연습을 해? 조심스럽게 발을 딛으면서 소위 그 ”테크닉“을 쓰려고 시간을 보내는 사이에, 그 어려운 구간을 파워를 써서 넘어갈 때 보다 더 빨리 내 팔이 피로해지는데 말이야.” 라고 말한다.

 

그 말은 사실이다. 발쓰기에 신경쓸 때, 브루노는 정말로 상대적으로 비능률적이 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주의 깊게 발쓰는 것이 발을 아무렇게나 툭툭 내딛는 (thugging) 것보다 효율이 떨어져서가 아니다. 부루노가 풋웍에 익숙치 못한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하려 할 때 마다, 그는 최선을 다해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그리하여 발쓰기에 그의 주의력이 빼앗겨, 동작이 느려지고, 몸이 굳어지며, 힘이 빠진다. 그 교훈은 간단하다: 어떤 테크닉이나 등반 스타일의 상대적인 효율에 대한 판단은, 그 테크닉에 대해 실제로 어느 정도 능력을 개발한 후에, 이루어져야 한다.

 

테크닉을 어떻게 개발하느냐? 테크닉이 어디에서부터 오는지를 살펴보자. 테크닉은 우리의 몸의 신체 상의 동작 콘트롤에서 - 즉 코디네이션 능력들로부터 - 온다. 본 장(章)은 앞으로 나올 테크닉에 관한 두 개의 장(章)을 위한 배경으로서 신체 상의 코디네이션의 특성을 살핀다. 이것에 관한 기초적인 이해가 건설적인 테크닉 트레이닝의 전제 조건이다. 이러한 배경을 건너뛰어 그저 트레이닝 방법만 배우면, 그것을 적용함에 있어 실수를 범하기 쉽다.

 

코디네이션에 대해 배웁시다. 그러면 자신의 테크닉 개발을 위한 하나의 강력한 도구를 갖게 될 것이다. 머리를 써서 그것을 응용합시다. 그러면 자신의 등반을 변모시킬 수 있다.

 

근방추(筋紡錐, Muscle Spindles)

근 방추는 근육 안의 감각 수용기(感覺 受容器, sensory receptors)이다. 이들은 그 근육 내의 하나의 "테스트 근육 섬유“의 길이와 정상 근육 섬유의 길이를 비교한다. 근 방추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유용하다.

첫째, 근방추는 외부의 힘에 대항하여 몸 자세를 안정시켜주는 반사작용을 (reflex) 제공한다. 한 근육이 우리의 의지에 반하여 스트레치되었을 때, 근방추가 길어지고 그것의 수용기가 (receptors) 이 길이 상의 변화를 대뇌에 보고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더 이상 길이가 길어짐을 방지하거나 그 속도를 늦추도록 근육 수축을 조정하게 된다.

가령, 어느 사람이 당신에게 그 안에 물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모르는 물병을 가볍게 던진다고 하자. 그 병을 당신이 잡으면서 당신의 팔에서 그것을 정지하기에 알맞은 힘으로 상쇄할 수 (compensate) 있게끔, 즉, 그것을 떨어트리거나 위로 튕겨 올라가지 않도록, 근방추들이 근수축을 조정한다.

둘째로, 근방추는 몸이 상하지 않게 몸을 보호한다. 근방추가 갑작스럽게 길어지면, 그 근육을 수축하게 한다. 이 스트레치 반사 (stretch reflex)가 근육을 너무 급히 당긴다든가 너무 멀리까지 스트레치하였을 생기는 근육 손상을 방지한다.

 

코디네이션의 기초

 

우리 모두 익히 알고 있는 어떤 것, 가령 자전거 타기를 살펴보기로 합시다. 한 어린이가 자전거 타기를 배울 때, 그 과정의 모든 면들이 그의 온 정신을 사로 잡으며, 그의 동작들은 거칠고 털컥거린다. 그 자전거가 기울어져 (tips) 그 어린이가 핸들의 움직임으로 그것을 상쇄할 (compensates) 때, 그는 비틀거리고 (teeters) 떨고 때로는 넘어진다. 자전거 타는 동안, 비틀거리는 (wobbling) 그 아이는 그저 균형 잡는데만 해도 온 정신이 빠져서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또는 자기 주위에 무슨 일이 생기는지 조차 전혀 주의를 할 여유가 없다.

 

그러나, 2 주일 후에는 믿기 어려운 변화가 생긴다. 동작 회로가 구축되어 (wired) 이제는 그 아이를 짓눌렀던 정신 집중을 요하지 않는다. 그 아이의 의식은 이제 완전히 자유롭게 되어, 부드럽게 그리고 일사 불란하게 탈 수 있을 뿐 아니라 장애물을 헤쳐 나갈 (negotiates) 수도 있고, 목전의 지형에 대비하고, 심지어는 타면서 대화도 할 수 있게 된다. 전에는 완전히 정신을 집중해야 했던 일을 이제는 충분한 마음의 여유를 갖고 할 수 있게 된다.

 

클라이머인 우리도 처음에는 역시 동작의 어려움 그리고 거의 우리를 압도하는 정신 집중의 부담을 (engagement) 갖고 시작한다. 실제 등반 보다는 어색한 동작들 (jerky) 도중에 망설이는데 시간을 더 많이 소비한다. 그러나 자전거 타는 사람의 경우와 같은 변모가 우리들 클라이머들에게도 생긴다. 그 변화를 통해 우리는 보다 효율적인 동작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 등반 구간(pitch)에서의 계획과 전략을 짜기 위한 마음의 여유를 좀 더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러한 변화들이 어떻게 생기는가를 이해하기 위해, 그 변화의 원인이 되는 감추어진 ‘오퍼레이타’들인(operator, 作動者) “모터 엔그람‘을 (motor engrams1) 살펴 보아야만 한다.

주: 엔그람이란 용어는 the Church of Scientology에서 심리 현상을 기술(記述)하기 쓰는 말인데 우리가 이것을 차용(借用)한다. 단, 우리는 이 용어를 그 생물학적 의미로만 사용하며 그 단체에서 사용하는 것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동작 콘트롤

 

우리가 움직이고 있든 아니든 간에, 매 순간 마다 우리의 대뇌는 사지로부터 감각상의 피드백을 받는다. 이러한 신호들은 근육 안의 신경, 건(腱, tendons) 관절, 그리고 피부로부터 온다. 이 신호들이 대뇌에게 근육 수축, 몸 자세, 그리고 우리에게 가해지는 힘들에 관해 말해준다.

 

운동 감각 정보의 이러한 끊임없는 흐름이 신체 의식의 근원이다. 그것이 전하는 정보, 특히 근방추로부터 오는 정보가, 뇌로 하여금 동작을 감독하고 통제하게끔 한다. (위에 나온 '근방추' 설명 참조)

 

전신이 관계되는 어떤 동작의 제어는 대단히 복잡한 과정이다. 우리 몸 안의 425 개의 골격근 (骨格筋, skeletal muscles) 하나 하나마다 뇌로부터의 끊임없이 조정되는 지시를 필요로 한다. 생전 처음 하는 동작의 경우, 우리의 뇌는 그 운동 감각적 신호의 모니터링, 신호의 분석, 그리고 해당 근육으로 다시 그 취해야 할 대응조치를 알려줌으로서 이 일을 하게 된다. 교환에 따르는 정보량 때문에, 이 과정이 뇌 속의 동작 영역을 그 한계에까지 밀어 부친다. 그 결과 처음 해보는 동작들은 뻣뻣하고 삐걱거리며, 그 일을 하느라고 온 정신을 쏟아야 함을 느낀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우리의 뇌는 경험을 통해 배우며, 동작을 콘트롤하는 다른 대안을 갖고 있다.

 

엔그람의 기록과 재생 (Engram Record and Play)

 

클라이머가 어느 동작을 할 때, 그 동작은 우리의 뇌 안에 그 특정 동작에만 해당하는 어떤 일련의 신경 자극이 생기게 한다. 그 동작을 여러번 반복 할 때 (실제로 하든 또는 정확하게 마음 속으로 그려보든) 그 신경 자극 패턴의 반복이 기억 속에 그 동작을 각인하며 하나의 동작 엔그람으로 저장되게 한다. (이하에서는 모터 엔그람을 단지 엔그람으로 부르겠음)

엔그람은 우리가 하는 동작의 완전한 기록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마음먹은 대로 그 동일한 동작을 재생하기 위한 동작 지시 매뉴얼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엔그람은 기억 속에 저장된 동작들의 생생한 복사판을 (living versions of moves) 재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지시 사항을 그 안에 갖고 있다. 특정 동작의 재생 방법에 관한 한 다발의 미리 정해진 근육 상의 명령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엔그람이 수천 개의 의식적인 신호들을 대체할 수 있으므로, 한 동작의 콘트롤을 위한 엔그람 사용은, 뇌가 그 모든 운동 감각 상의 피드백을 항시 모니터하고 수정된 신호들을 보낼 필요를 없앤다. 이렇게 함으로써, 두뇌를 자유롭게 하여 다른 문제들에 관한 일을 하고 또 보다 복잡한 동작들을 할 수 있게 만든다.

 

가령, 다이나믹한 등반 동작들 중 많은 것들은, 상이한 근육 그룹들이 일정한 순서로 정확하게 개입함을 요한다. 너무 빨리 발로 밀면, 정확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너무 늦게 발로 밀고 올가가면 (thrust) 그 홀드들에 닿지 못한다. 이 때, 그 동작 중도에는 뇌가 모니터하고 피드백 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그 동작을 위한 엔그람을 우리가 “배워” 아무 생각없이 그 동작을 할 수 있게 되기 전에는 그런 동작들은 불가능할 수 있다.

 

그래서, 하나의 등반 루트나 볼더 문제도 그것을 여러번 해 본 후에는 훨씬 쉽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반복할 때마다 그 동작 시퀀스를 위한 엔그람이 강화되어, 그에 필요한 의식적인 모니터링이 감소한다. 많은 연습 후, 우리의 몸이 어떻게 그 동작들을 해야 하는지를 “안다.” 이 점이 바로, 침착한 마음 그리고 그것에 관한 “아무 생각없이”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는 감각이 최상의 등반 행위를 특징 짓는 이유인 것이다. 새로운 기술을 배울 때 뇌가 가장 활발하다는 점을 연구 결과가 확인해준다. 일단 익숙해지면, 뇌가 엔그람 콘트롤을 사용하여 보다 적은 작업량으로 보다 나은 성과를 올린다.

 

기록된 동작을 재생하는 엔그람의 효율은 그 엔그람을 얼마나 최근에 그리고 얼마나 자주 그것이 사용되었는가에 달려 있다. 하나의 엔그람이 사용되면 될 수록 실제 동작에서 그 패턴을 더욱 잘 재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용해본 때가 오래 되었을수록 그 엔그람은 더 녹슬어 있을 것이다.

 

내면의 극장 (The Inner Theater)

 

엔그람 콘트롤로의 전환은 (shifting) 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이 아니다. 두뇌는 등반 시 그것이 받는 운동 감각적 정보를 그것의 엔그람에 저장된 패턴들과 비교한다. 두뇌는 목전의 상황에 맞는 엔그람을 찾는다. 맞는 것을 발견하면, 엔그람 콘트롤이 옵션이 된다. (option)

 

뇌는 어떤 주어진 등반 문제들 풀기 위해 현실 세계에서 그 동작을 실행하기에 앞서 “내면의 극장” 또는 “마음 속의 극장“(an "inner theater")을 사용한다. 어떤 크럭스 동작에 직면했을 때, 우리의 뇌는 우리 앞에 있는 홀드들의 배치 방식에 맞는 엔그람을 찾는다. 그 홀드들을 살피면서, 우리의 뇌는 세가지의 상이한 시퀀스의 가능성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두뇌 안의 내면의 무대에서 그것들을 상연하여 봄으로써 (playing) 그것들의 운동 감각적 “필” ("feel")을 기억 속에 저장된 운동 감각적 ‘필’과 비교한다. 그 시퀀스들이 엔그람으로 저장된 동작들과 크게 다르면, 모니터링과 계속적인 피드백 조정이 그 동작을 지배한다. 저장된 엔그람이 맞는다고 느끼면, 그 엔그람이 그 동작을 지시하여, 정신적인 모니터링의 필요를 줄인다.

 

커다란 엔그람 레퍼토리를 언제나 이용할 수 있어, 이 내면의 극장이 사전에 실수를 예방할 수 있다. 가령 맥스가 전에 여러 번 톱로핑(top-roped) 했던 어느 루트를 올라가기 시작한 경우를 생각해보자. 등반하면서, 맥스의 두뇌는 자기 앞의 홀드들 그리고 그것들이 요하는 동작들을 그의 엔그람들 속에 저장되어 있는 홀드들과 동작들에 비교한다. 낯익은 동작들을 인식하면, 그의 두뇌는 그 동작들에 맞게 그 동안 만들어낸 엔그람을 작동한다. 그 루트를 많이 등반했기 때문에, 이들 동작을 위한 그의 엔그람이 강력하고 또 그의 동작들은 부드럽고, 신중하고, 효율적이다.

 

그 루트의 동작들이 맥스의 기억 속에 있는 것과 맞으면, 엔그람 콘트롤이 지배한다. (dominates) (“오늘은 피부에 땀이 더 많이 나니, 더 꽉 쥐어야 겠다는 식으로) 그 엔그람들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수 있으나, 맥스의 몸은 주로 자동 조정으로 (auto pilot) 움직이며 그의 마음은 자신의 속도 조정 또는 근력 절약을 생각하는 등의 활동을 할 시간을 갖는다.

전에 오른 적이 없는 루트 상에서 맥스가 동작을 할 때, 그가 해야 하는 동작들과 그의 엔그람 기억 속에 저장된 동작들 사이에 일치하는 것을 그의 두뇌가 이제는 찾지 못한다. 목전의 상황이 그가 갖고 있는 엔그람과 맞지 않으므로, 느리게 진행되는 모니터링/피드백 과정이 맥스의 등반을 지배한다. 자전거 초보자의 경우처럼, 중심 이동 한번 할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고 그의 모든 주의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맥스는 그가 하는 개별 동작 하나마다 정신을 집중해야 하며 앞에 있는 구간이나 전반적인 작전에 대한 생각을 할 틈이 없다.

 

그러나, 이러한 피치 상에서 때로는 그가 잘아는 다른 루트들 상에서의 어떤 동작과 비슷한 동작을 만나는 수도 있다. 그런 동작을 인식하면, 그의 동작 센터는 (movement center) 그것을 위한 엔그람을 쓰고 맥스는 엔그람 콘트롤로 그것을 등반한다.

 

레퍼토리 구축

 

클라이밍만큼 동작의 다양성과 정확성을 요구하는 스포츠는 거의 없다. 경주, 경륜, 조정 등은 비교적 소수의 동작을 반복한다. 이보다 더 다양한 동작을 요하는 많은 스포츠들도 동작의 정확한 실행 여부에 달려 있지는 않다. 그러한 운동들에서는 동작 트레이닝이 핵심적으로 중요하지는 않다.

 

등반에서는, 동작 상의 작은 실수들이나 비효율적인 것들의 그 합쳐진 효과가 빠르게 쌓인다. 베스트 클라이머가 반드시 다른 사람들보다 더 힘이 강한 것이 아니며, 동작상의 실수를 가장 적게 범하는 사람인 것이다. 어떤 동작과 자세를 선택하느냐 그리고 그것을 행하는 스피드가 바로 클라이머들 간의 차이를 가져오는 것이다.

 

대개의 경우 손가락이 열려서 또는 그 홀드를 쥐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추락하는 것으로 느끼기 쉽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고 마는 것은 (leaving at that) 등반의 요체를 (essence)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손가락의 벌어짐 여부는 어떻게 동작하며 얼마나 효율적으로 루트 상의 현재 지점까지 이르렀느냐에 달려 있다. 등반은 동작 중심의 스포츠인 것이다.

권나 가라테 같은 운동도 등반처럼 가능한 동작 수가 거의 무제한이고 근력과 정확성이 중요한 운동이다. 가라테 하는 사람들이 근력 트레이닝보다는 동작 연습을 더 강조함을 클라이머들은 주목해야 한다. 이 두 가지 스포츠에 있어 테크닉 없이 근력을 사용해서는 많은 진전이 없다. 그리고 양자 모두, 비교적 힘은 약하나 좋은 테크닉을 가진 선수가 훨씬 힘이 강한 사람보다 기량이 나을 수 있다.

 

동작을 완전히 익혔을 (down pat) 때, 우리는 자신의 몸이 가진 잠재력에 가깝게 등반할 수 있다. 어떤 루트를 처음 등반할 때에도, 엔그람의 방대한 서고(書庫)가 우리로 하여금 특정하게 배치된 홀드들이 요구하는 동작들을 인식할 수 있게 해준다. 숙달된 온-사이트 클라이머들은 일련의 홀드들을 볼 때, 그들의 몸이 그 홀드들을 갖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즉각 안다. 가능한 동작들의 다양성이 거의 무한하므로, 이 기술은 많은 경험을 요한다. 홀드들의 크기, 배치 방식, 방향, 질감과 마찰력, 그리고 그 홀드들이 붙어 있는 벽의 각도와 형태 등, 모든 것이 다르다. 이러한 요소들 중 아주 작은 차이가 나도 그들을 최대한 선용하는 몸 자세에 영향을 준다.

 

이러한 변수들을 효율적으로 다루려면 비슷한 상황들에서의 경험에서 얻어지는 엔그람의 방대한 저장고를 요한다. (reservoir) 엔그람 창고가 클수록, 어느 루트 상에서 우리가 만나게 되는 상황들에 맞는 엔그람을 발견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의 엔그람 레퍼토리가 우리 내면의 극장의 그 문제 해결 능력을 결정한다.

 

동작의 광범위한 레퍼토리 개발 없이는어떤 클라이머도 온-사이트를 잘할 수 없다. 그 결과, 성공적인 온-사이트 클라이머의 평균 나이는 다른 스포츠에서의 정상급 선수들과 비교할 때 높다. (온 사이트를 잘하는 소수의 젊은이들도 대개 선수 경력 상으로는 성숙기에 있으며 어린 나이에 시작했다.) 어려운 레드-포인트에서의 성공은 그와 같은 경험을 요하지 않는다; 그것은 엔그람 레퍼토리의 깊이 보다는 특정 동작들을 완전하게 하는 능력을 반영한다.

 

클라이머들이 온-사이트 능력의 발전 시 한 단계의 알파벳 단위 이상 건너 뛸 수 없는 이유를 이 엔그람 레퍼토리가 설명한다. 어리고 야망에 찬 클라이머들이 (많은 말로) “등급 따라 단련하는 것이 지겹다. 당장 5.13을 플래쉬(flash)하고 싶어!” 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렇게 급수를 건너 뛸 것처럼 하는 (pretend) 것은 엔그람 레퍼토리의 역할을 부정하는 것이다.

방대한 엔그람 저장고의 중요성은 다른 분야에서도 그 예를 볼 수 있다. 세계적 수준의 체스 플레이어들은 그들의 “트레이닝” 시간의 대부분을 국제 토너먼트 경기에서 행해진 체스의 수(手)와 위치를 배우는데 보낸다. 이것이 자기가 직면하여 알아보는 수(手)에 즉각적인 반응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코디네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소들

 

심리적 측면과 엔그람 콘트롤

 

위에서 서술한 메카니즘이 동작을 지배하기는 하나, 몇 가지 다른 요소들도 그에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심리적 각성(覺醒)이 (arousal) 우리의 엔그람 사용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와 각성(arousal) 상태 하에서 우리는 오직 가장 깊이 각인된 엔그람 이외의 것은 이용할 수 없다. 불안할 때, 우리는 종전의 능력 수준으로 퇴보하며 또한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있을 때 코디네이션을 잃기도 한다.

 

동작의 모니터/피드백 콘트롤이 너무 자주 뛰어들면, 두 가지 가능성을 시사한다: 직면한 동작의 타입에 맞는 엔그람 부족 또는 스트레스 상태로 인해 우리의 엔그람이 우리 마음대로 안 되는 경우.

 

첫 번째 경우, 우리는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를 하고 자신의 엔그람 레퍼토리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 부족한 테크닉을 연습해야 한다. 두 번째 경우, 우리가 가진 엔그람을 스트레스 하에서도 견디도록 만들든가 (본서의 테크닉 트레이닝 장 참조) 우리의 각성(覺醒, 정신적 긴장도) 수준을 낮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 그 해결책이다. (심리에 관한 장 참조)

 

우리가 후에 다루게 되는 긴장 이완법이나 비주얼라이제이션 같은 테크닉들이, 만일 우리의 엔그람들이 믿어도 될만큼 강할 시, 등반 동작 시의 지나친 의식 개입 억제에 도움이 된다. 일단 동작의 레퍼토리를 얻은 후에는, 온-사이팅은 그저 하면 되는 것이다. (about letting go) 자신의 엔그람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자신의 마음에서 벗어나 본능이 자신을 가이드하도록 해야 한다. 심지어 동작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도, 편안함과 침착함 그리고 스스로를 믿는 마음의 상태에 있을 때, 동작을 가장 잘 해결하게 되고 가장 빨리 엔그람 의존 방식으로 돌아간다.

 

젖산 (Lactic Acid)

 

젖산도 역시 코디네이션에 영향을 준다. 지구력 운동 선수들은 경기 도중 그들의 혈액 속에 리터 당 20 밀리몰이나 되는 높은 젖산 축적량에 이르기까지도 하나, 단지 리터 당 6 밀리몰 수준에서도 젖산이 코디네이션을 해치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이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클라이머들이 이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달리기 처럼) 테크닉 상의 정확성을 요구하지 않는 활동에 있어, 하늘만큼 높지 않은 한 젖산 수준이 기량 발휘에 제약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피겨 스케이팅이나 클라이밍 같은 스포츠에서는, 예민한 밸런스나 목표 또는 정확성을 조금만 잃어도 기량 발휘를 망칠 수 있다. 우리에게 펌핑이 왔을 때 이러한 코디네이션의 상실을 우리 모두 경험한다. 동작이 어색해지고 간단한 일도 실수를 한다.

 

이점을 유념하면 엔그람의 취약성에서 오는 단점인지 또는 혈액 속의 젖산 축적의 결과로 생기는 단점인지를 구별하는데 도움이 된다. 근력을 다루는 장들에서 젖산 축적의 감소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결론

 

이 모든 것이 우리의 트레이닝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동작의 배후에 있는 이러한 생리적 기능이 시사하는 바는, 암벽 등반 테크닉을 발전시키려면, 견고한 엔그람의 거대한 저장고의 개발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점이다. 다음에 나오는 테크닉 트레이닝에 관한 장들에서 과연 어떻게 그것을 할 수 있느냐를 탐색한다.

 

등반은 동작 의존적 스포츠다. 대부분의 클라이머들은 이 사실을 무시하고, 근력이나 유연성 같은 보다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문제들에만 주력하기를 좋아한다. 이러한 클라이머들 중의 하나가 되지 맙시다. 트레이닝에 있어 다른 어떤 요소들보다도 코디네이션과 테크닉이 당연히 좀 더 많은 주의를 받아야 할만한 가치가 있다.

 

shlee 초역

퍼포먼스 록 클라이밍: 테크닉 트레이닝 이론과 '엔그람' (prc 05)
퍼포먼스 록 클라이밍: 가장 약한 연결 고리의 원리 2 (prc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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