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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캡을 오르자
Climb El Cap
요세미티의 엘 캡을 오르자
아버지와 함께 처음으로 엘 캐피탄을 등반한 것은 내가 열여섯 살 때였다. 나흘에 걸쳐 35 피치의 5.9c급의 살라테 월(Salathé
Wall)을 올라갔다. 그 후, 엘 캡을 25번 등반했다. 그 위에 있으면, 다른 어디에 있을 때보다 세 배나 에너지가 더 많아지는 듯 느낀다. 마치 완전히 다른 레벨에서 사는 것 같다. 거벽 등반가는 누구나 엘 캡을 하기를 열망한다; 그건 마치 등반 대학원 입학
시험의 합격과도 같다.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다. 모든 게 거북하고, 손발이 붓고, 여기 저기 심하게 베이고 긁히는 상처가
난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런 것을 넘어, 80층 높이의 허공 속의 바위 턱에서의 기상과 같은 멋진 경험을 해보기를 기대해야 한다.
제대로 준비만 하면 멋진 시간을 보낼 것이다. 등반 끝낸 직후 엘캡 메도우에서 그 웅장한 벽을 다시 올려다 보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기술과 팁: 5.9c1 급의 노즈(the Nose)나 러킹피어(the Lurking Fear) (5.7c2) 같은 스탠다드
루트 중의 하나를 오르는 데는 꼭 엘리트가 아니어도 된다. 그러나 적어도 몇 해 동안은 스스로 장비를 설치하고 회수하는 전통식
등반 루트에서 연습할 필요는 있다. 5.9급 전통식 루트를 편안하게 자유 등반할 수 있으면, 벽의 임시 앵커에 달려 있는 “에이더(aider)"라고
부르는 나일론 사다리를 쓰는, 기본적인 인공 등반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셈이다. 로프 한 동 길이의 크랙 루트도 자유 등반과 인공
테크닉을 익히기에 매우 좋은 곳이다. 그러나 적어도 대여섯 피치 짜리 루트를 꼭 해봐야 한다. 이런 곳에서는 여러 개의 빌레이 앵커를
만들 필요도 있고 암벽 위 높은 곳에서의 그 엄청난 노출감에 익숙해져야 한다.
엘 캡 하기 전에, 적어도 요세미티의 5.8급 11-피치 짜리 워싱톤 컬럼(Washington Column) 남벽 같은 벽을 적어도
한번은 해봐야 한다. 이 루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데 하루 반 정도 걸리는데 비해, 엘 캡의 비교적 쉬운 루트들은 3 내지 5일이
걸린다. 이 ‘워싱턴 걸럼‘을 해봄으로써 장비 홀링, 주마로 로프 오르기, 어깨에 걸어 놓은 엄청난 장비와 로프를 다루는 법을 잘 익힐
수 있다.
트레이닝: 빅월 루트를 위한 체력의 관건은 스태미너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강한 파워를 써야 할 때도 있으나,
종일 중간 정도의 힘을 계속 쓰는 능력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점은, 여러 개의 긴 피치에서의 마일리지 축적이 필요하다.
레크리에이션 클라이머는 기회가 되는 대로 동틀 때부터 해질 때까지 등반을 해봐야 하며, 요세미티로 가기 전에 적어도 연속 이틀 간 종일
등반할 수 있어야 한다. 거주지 근처에 작은 암벽이 없다면? 하루 종일 몇 가지 스포츠를 해보시라. 나는 서너 시간 동안 하는 볼더링
또는 실내 암장 운동시간을 시작하기 앞서 두 시간 동안의 산길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를 자주 하며, 끝나는 시간에는 한 시간 동안 웨이트
훈련을 한다.
엘 캡에서는 상체 근력이 많이 필요하므로, 등반 체육관에서의 마감 운동으로 턱걸이 또는 복부 크런치(crunch, 윗몸 일으키기)
3세트를 하는데, 폼을 정확히 유지하면서 가능한 한 많은 횟수를 한다. 등반과 좀 더 비슷하게 하기 위해 어깨보다 20cm 정도 더 넓게
손을 벌려 봉을 잡고 턱걸이를 해야 한다. 웨이트 룸에서는, 주로 스쿼트(squats, 쪼그리고 앉았다 일어서기) 레그 프레스(leg
presses), 그리고 캐프 레이즈(calf raises, 종아리로 일어서기)를 하여 인공 사다리에 서서 홀백("pig")을 끌어 올리기 위한 다리 근육을
키운다. “pig”는 물, 음식, 취침 장비 등을 모두 넣어 두는 백을 말한다.
Tommy Caldwell
http://outside.away.com
shlee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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