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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년 전 나는 발데즈에 있는 울트라 클랙식 루트인 Wowie Zowie라는 곳을 로드리고 무히카와 등반한 적이 있다. 그 첫 피치는 질척거릴
정도는 아니었으나 단단한 편도 아니었다. 아이스 스크루가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6미터 더 올라간 후 어떻게 할까 하고 고민했다: 너무
높이 가기 전에 여기서 후퇴하느냐, 아니면 완전한 콘트롤을 유지하며 올라갈 수 있을 것인가? 그 날이 마침 내가 마지막으로 발데즈에서 보내는 날이므로,
18미터 동안 아무 확보물 없이 밀고 나아갔다. 관건은, 침착성을 유지하고, 아이스툴 박을 때마다 테스트 하고, 크램폰이 얼음 표면 밑의 단단한
얼음에 이를 때까지 킥(kick) 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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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나쁠” 수 있다: 박빙일 수도 있고, 기포가 많을 수도 있으며, 샹들리에 같은 모양일 수도 있고, 너무 온도가
높든가, 또는 이 모두가 복합된 상태일 수도 있다. 이런 상태는 각기 조금 다른 작전을 요한다. 박빙에서는 쓸만한 얼음과 바위 엣지
(edge) 위로 고양이 같이 델리케이트 하게 피크 질을 하며 올라간다. 얼음에 강하게 때려 박지 말고, 피크와 얼음이 부서지지 않도록, 피크와
프런트 포인트를 얼음 속에 가볍게 톡톡 친다. 얼음 기포를 만나면 그 기포에 툴을 건다 (h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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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고드름들이 녹아 붙어서 생긴 샹들리에 식 얼음에서는 후킹(hooking)과 미세한 동작 그리고 열심히 확보물 설치할
곳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든든한 확보물 설치 지점을 찾는 것이 크럭스다. 고드름 주위에 “스레드”가 ("threads", 슬링을 끼워 확보할
만 곳) 있는지 찾아보고, 얼음 온도가 빙점 이상이면 강빙이 나올 때까지 얼음을 “파내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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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한 얼음의 등반은 불량한 바위를 등반하는 것과 같다. 정신을 집중하고 시종일관 그 매체(媒體)를 평가한다. 동작 하나하나가 또 하나의 심판
판정이다. 의심스럽게 박힌 아이스 툴의 테스팅이 자신감을 북돋고 추락을 방지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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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선 얼음을 만지기 앞서, 자신의 경험 수준과 그 루트의 현재 상태를 감안할 때, 과연 그 등반 루트의 안전성 여부에 대해
현실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 자신의 능력 이상인가? 후퇴 결정을 내리게 만드는 눈 사면 또는 허공에 매달려 있는 고드름이 있는가? 후퇴는
수치가 아니다. 이태리의 아이스 매스터인 에지오 말리에르는 “등반은 게임이다. 그걸 위해 죽을만한 가치는 없다.” 라고 내게 말했다.
추천 도서:
T ools and Technique, 듀안 롤리
How to Ice Climb! 크레이그 루벤
Climbing Ice, 이본 취나드
Ice World, 제프 로우
Mountaineering, 프리덤 어브 힐스
Cold Climbs, 켄 윌슨 외
크레익 루벤, 클라이밍 지
shlee 抄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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