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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벽장비 고르는법

 

빅월을 오르고자 하거나, 또는 어느 루트 상의 아무 것도 없는 곳을 방금 지나게 되자, 등반을 좀 해야겠다고 결심하는 수도 있다. 그러다 보면 거벽 등반 장비에 상당한 돈을 쓰게 될 것이고, 거벽 등반자료를 찾아 읽고 거벽 등반의 꿈을 키우게 된다.

초급자의 인공 등반과 거벽 등반 요령
 
인공 등반을 처음 하는 사람들과 긴 인공 루트를 몇 번 등반한 적이 있었는데, 그들은 대부분 나보다 자유 등반을 더 잘하는 사람들이었고, 그들은 대체로 비슷한 문제점을 겪었다. 그런 문제점들을 쉽게 풀어 나가도록 하거나, 혹은 미리 주의를 해줌으로써 앞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인공 등반을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인공에 관해 꼭 기억해두어야 할 점은 이것은 ‘인치’ 게임‘이라는 (inch game) 점이다. 어떤 확보물에 비너 하나를 더 거느냐 여부가 확실하고 든든하게 너트를 설치할 구멍에 도달하느냐 아니면 진절머리나는 훅(hook) 동작을 해야 하느냐의 차이를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다음 경우를 살펴보기로 하자.
 
키가 6자 되는 사람이 팔을 완전히 펴고 너트를 설치하는데, 발바닥에서 약 7 자 정도 거리에 닿는다. 그러나 그가 그 너트에 직접 클립할 수는 없고 너트의 와이어에는 클립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약 15 cm 정도는 동작 거리가 줄어든다. 그 직전의 동작에서도 똑 같은 일을 했기 때문에, 그의 에이더가 (aider) 이제는 너트 와이어에 클립되어 있고, 거기에다 클립하는 비너의 길이, 또 거기다가 비너에서부터 두 번째 스텝(second step)에 있는 그의 발까지의 거리를 더해보자. 그 결과는? 키 큰 사람의 좋은 인공 동작은 위로 4 자 정도 움직일 수 있는 동작을 하게 한다. 50 m 피치에서라면 약 40 동작 정도을 하게 된다. 두 번째 스텝이나 제일 꼭대기에 올라서는 대신에 세 번째 스텝에 서면 적어도 25 cm 만큼 리취가 (reach) 짧아지고: 50 m 짜리 피치 상의 코스 전체에서는, 이 때 5 번 이상 확보물을 더 설치해야 한다. 확보물 하나 당 3 분씩 걸린다면, 추가되는 선등 시간이 추가로 15 분이고 추가 장비가 소요된다. 그와 반대로, 톱 스텝에 (top step) 올라서면 하나하나의 확보물을 이용해 나아가는 거리가 늘어나서 전체 소요 시간과 장비 사용을 줄여준다. 그러나 무게 중심이 장비 보다 위에 있어서 불안정하고 밸런스가 깨지는 느낌이 든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몇 가지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 그리고 요세미티, 자이온, 노르웨이, 그린란드, 칠fp, 파키스탄 그 밖의 찾아가고자 하는 곳으로 가는 비행기 표를 사기 전에 고려해야 할 일들이 있다.

현실적인 검토:

  • 처음에는 빨리 갈 생각을 하지 않아야 한다. 딘 포터나 러스 미트로비치가 아닌 한, 인공은 느린 과정이며, 이 두 사람도 처음 인공을 시작했을 때는 속도가 느렸다고 장담할 수 있다. 50 미터 피치 선등 시 적어도 한 시간 반은 걸리고 또 저깅(jugging)과 회수하는데 다시 30 분이 걸린다고 예상해야 한다.

  • 첫 루트는 후퇴하기 쉬운 곳을 고른다. 날씨가 좋을 것으로 확신할 수 있다든가 또는 그 부담감 속에서도 정신적으로 견뎌 내리라고 믿을 수 없다면 오버행 루트나 트래버스 루트는 좋은 선택이 아니다. 후퇴도 배우는 과정의 일부이며 맥주를 더 마실 수 있는 핑계거리도 제공한다.
    필히 비비(bivi)할 수 있는 작은 바위 턱에 도달할 줄 알아야 하고, 포털리지를 끌어올릴 줄 알아야 한다. 하니스 맨 채로 자거나 겨우 설 수 있는 작은 스탠스 위에서 자는 것은 정말 고통이다.

인공 장비 금기 사항:

  • 에이더는 (에트리에) 서로 짝이 맞게 세트로 쓴다. 처음 인공을 할 때는 오래 전부터 써온 방식, 즉, 에이더 4 개 + 데이지 체인 2 개를 쓰든가, 아니면 트랑고 사의 “러시아 식 에이드 시스템”을 (내가 즐겨 쓰는 방식이긴 한데, 익숙해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 또한 에이더의 색깔이 같아야 에이더 정리하기가 쉽다.

  • 현재 판매되고 있는 조정식 데이지 몇 가지를 고려해본다. 나는 예이츠 사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며, 피카(Pika)와 마운틴 툴스\ (Mountain Tools)에서도 비슷한 제품을 판매한다. 조정식 데이지를 쓰면 피피 고리가 (fifi hooks) 필요 없고, 선등과 주마링하기가 더 쉬워지고 빨라진다.

  • 좋은 신을 구하긴 하되, 너무 좋은 것은 필요 없다. 인공 등반은 신을 망가트린다. 아마 처음 신는 신발 한 켤레는 엉망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니 그런 점을 감안하여 계획해야 한다. 그 신을 신고 몇 번은 자유 등반 동작을 해야만 할 것이다. 그래서 에이더에 서있는 동안은 접혀지지 않을 정도로 뻣뻣한 한편, 조금 쉬운 자유 등반을 하기에 족할 정도의 신축성도 갖춘 신이 좋다. 요즈음은 좋은 어프로우치 신발을 많은 업체가 만들고 있으니, 자신에게 적당할 신을 구하되 너무 비싼 것은 살 필요가 없다.

  • 두툼한 하니스를 구한다. ‘플라이’ 급 몸무게에, 암장에서 훈련하고, 거의 거식증(拒食症)에 가까운 증세를 보이는 친구들은 얇은 알파인 용이나 스포츠 클라이밍 용 하니스를 차게 내버려 두자. 그러나 지금 인공을 하려는 클라이머의 경우는 다르다. 계속해서 며칠씩 하니스를 차고 있게 될 것이다. 선등 시에도 차고 있고, 매달려서 빌레이 볼 때도 차고, 밤에 잘 때도 차고 있게 된다. 투툼한 것을 구한다.

  • 등반용 해머를 구한다. ‘클린 에이드 루트’에서도 우리의 다부진 파트너가 쿵쿵 구르며 체중을 실었던 너트를 빼내기 위해서는 해머가 꼭 필요하다. ‘클린 루트’에서는 팀 당 한 개의 해머만 있으면 되고, 세컨이 갖고 다닌다. 피톤을 때려 박아야 하는 루트에서는 두 명의 멤버 모두 한 개씩 필요하다.

  • 로열 로빈스나 워렌 하딩 같은 사람이 아닌 한, 현대적인 홀링 장비를 구하고 그 사용법을 알아야 한다. 과거에는 도르래와 주마를 쓰는 홀링 방식이 훌륭했으나 (페츨에서 나오는) 월 홀러나 (Wall Hauler) 트랙숀 (Traxion) 같은 것을 쓰면 훨씬 더 편할 것이고 그 만한 돈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

  • 슬링이나 퀵드로를 너무 많이 갖고 가지 않아야 한다. 인공 확보물의 대부분은 카라비너 한 개로 걸 수 있다. 그러나 날 비너를 (free biner) 충분하게 갖고 간다. 내가 늘 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프리 비너 30 개 (대개 O 형임), 비너 두 개 씩 걸은 어깨 길이 슬링 6 개, 그리고 퀵드로 6 개다. 앵커용으로 쓰는 두 개의 코드렛이나 웨보릿은 (cordletter or web-o-letter) 몇 개의 잠금 카라비너와 마찬가지로 필수적이다. 그러나 너무 많이 갖고 가지 않아야 한다. 한군데만 인공으로 하고 대부분은 알파인 등반으로 가지 않는 한, 일부 회사에서 파는 경량 에이더를 쓰지 않는 게 좋다. 한정된 용도로는 좋으나 상당한 시간 동안 그 에이더에 서있어야 한다면 발이 엉망이 될 것이다.

인공 선등
 
“확보물 설치하고 에이더를 걸고 에이더를 올라가고, 다시 반복하고” 하는 식으로 인공 등반 과정을 머리로 상상하기는 쉽다. 그러나, 일단 바위 위에 있게 되면 처음으로 하는 한 두 피치에서 의욕이 상실되기가 십상이다. 인공 등반에 관한 다른 자료들을 꼭 읽도록 한다. 책과 위에서 말한 사이트들은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좋은 출발점이 된다. 그러나 그런 자료들에서 빠트렸다고 생각되는 사항 몇 가지를 언급하고자 한다.

  • 선등 시 요령을 몇 가지 말하겠지만, 우선 에이드 시스템을 정확히 갖추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 두 개의 데이지를 하니스에 (다리 고리와 허리 벨트에 모두 다 해야 하지, 빌레이 고리에다만 하면 안 된다) 거스 히치 (girth-hitched) 해야 한다. 데이지의 길이가 충분해서, 하니스에 연결된 상태에서, 그 끝을 잡고 머리 위나 옆으로 팔을 쭉 뻗을 수 있어야 한다.

  • 서로 짝을 이루는 두 개의 에이더 두 세트를 갖고 있거나, 혹은 러시아 시스템을 갖고 있어야 하며, 에이더 마다 O 형 비너가 걸려 있어야 한다.

  • 에이더가 데이지의 끝에 있는 고리에 걸려 있어야 한다.

일단 준비를 갖추고, 장비를 다 차면, 이젠 더 이상 변명 없이 출발할 때다.

  • 첫 번째 확보물을 설치하고, 데이지에 연결된 비너를 클립한다.

  • 비너 가까이 그 데이지를 잡은 채로 에이더를 올라가기 시작한다.

  • 한 칸 올라갈 때마다 피피를 써서 데이지에 자기를 확보하려는 충동을 억제 한다 (조정식 데이지가 이 문제를 없애준다).

  • 데이지 또는 그 확보물에 피피로 자기 자신을 고정하거나, 조정식 데이지를 감아 들임으로써, 손이 자유로운 상태로 설 수 있다.

  • 두 발이 반드시 에이더의 같은 스텝에 있게 한다: 그런 다음 뒤꿈치를 같이 놓고 발가락을 바위에 대면 약간 더 안정된다.

  • 다음 확보물을 설치한다. 이 때, 절대 확실하게 해야 하긴 하나, 너무 정도가 지나치면 안 된다. 서너 번 위 아래로 체중을 싣어 보는 것만으로 A1이나 C1이 튼튼한지를 충분히 정할 수 있다. 그 이상 체중 싣고 바운싱 (bouncing) 하는 것은 시간 낭비고, 그 확보물을 회수하기 어렵게 만들며, 온 세상에 자신이 얼마나 불안해 하는가를 보여주게 된다. 훅에서는 심하게 뛰지 않아야 한다: 후킹 에지가 부서져 버린 다음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뛰어 보기를 하는 것은 정말로 나쁘게 보이는 고정 볼트나 핀에서 만 해야 하되, 그런 것들이 체중을 실어 줄 수 있어야 하고, 그 확보물 덕에 어느 정도 위로 올라가는데 도움이 될 만 해야 한다.

  • 확보물에 다른 데이지와 피피를 걸고, 그 쪽으로 로프를 감아 들인다. 그럼으로써 체중이 위에 있는 확보물에 실리게 된다.

  • 아래쪽 에이더에서 발을 빼고, 아래쪽 확보물에 걸은 데이지와 에이더를 뽑고 이 장치가 (set up)이 동작에 방해가 되지 않게 (예에서 보듯이 기어 슬링의 뒤쪽으로) 건다. 이제는 아래쪽 확보물에 비너나 드로를 (draw)를 걸고, 확보를 위해 거기에 로프를 건다. 계속 이런 식으로 간다.

저깅 (주마링)
 
많은 사람들이 이 과정과 저깅하는 법을 설명해왔으나, 실제로 나가서 해보지 않고는 그 과정을 정말로 이해할 수 없다. 그러니 짧고 직선을 이루는 크랙 루트를 찾아 연습하도록 한다.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을 소개하겠다.

  • 장갑을 낀다. 저깅은 (jugging) 손과 손가락을 로프에 대고 비벼서 물집이 생기기 쉽고, 또 바위에 손가락 관절을 세게 부딪치기 쉽다.

  • 체중을 완전히 실은 상태에서 팔을 쭉 폈을 때 얼굴 앞에 위쪽의 주마가 있도록 어센더를 배치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아래쪽 주마에 체중이 실려 있는 동안 회수할 확보물 위로 그것을 it 움직이기 위해 로프에서 위쪽 주마를 뽑아 낼 수 있게 해준다.

  • 아래쪽 주마의 배치는 매우 개인적인 일이다. 데이지가 팽팽해짐이 없이 쪼그리고 앉은 자세에서 선 자세로 옮겨 갈 수 있을 만큼 그 아래쪽 주마가 하니스로부터 충분한 거리에 있어야 한다. 그 이상이 되면, 개인적 취향과 그 루트의 각도에 맞추어 조절해야만 할 것이다.

  • 저깅 시작할 때 로프를 몇 번 당김으로서 로프의 늘어진 부분을 없애야 한다. 팽팽해진 후에는 움직이기 시작할 수 있다.

  • 확보점에서 클립한 것을 풀어 주마(jug)를 통해 로프에 매달려 있게 된다. 그리그리이건 아니면 하니스에 맨 매듭이건 간에 이 백업이 (back-up) 등반자를 확보해줌을 기억해야 한다. 주마가 빌레이 해주리라고 기대하지 않아야 한다; 주마는 다이나믹 하중을 다루도록 디자인되어 있지 않다. 뿐만 아니라, 확보물들 위로 가거나 트래버스 해서 가기 위해서는 그 주마를 로프에서 뽑아야 할 수도 있다; 백업이 (back-up) 우리를 확보해준다: 이것을 외워 두어야 한다.

  • 위쪽 주마에 체중을 싣고 위로 움직이고, 아래쪽 주마를 당겨 올리고, 거기에 체충 싣고 서고 그 다음에 위쪽 주마를 밀어 올린다. 계속 반복한다.

  • 밑에서부터 슬슬 올라가서 장비를 회수한 다음, 줄에서 위쪽 주마를 뽑아내고 회수할 확보물 위로 그것을 움직이고, 위쪽 주마에 체중을 싣고, 로프에서 그 확보물을 빼어내어 회수한다. 간단하게 들리지 않습니까?

  • 백업은 비교적 늘어져 있지 않아야 한다. 그리그리를 쓰고 있다면 조금 저깅해서 올라간 다음에는 그리그리가 스스로 로프 위로 움직이기 시작할 것인데, 그 때까지는 로프를 잡아 당겨 주어 아래쪽 주마와 그리그리 사이에 로프의 늘어짐이 최소가 되어야 한다. 매듭을 쓴다면, 반드시 6 미터 정도에서 다시 묶어 주거나, 풀었다가 다시 묶는 일이 없이 조정할 수 있는 클로브 히치를 (clove hitch) 사용한다. 말로 듣기에는 생각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많은 것 같고, 또 처음에는 사실 그렇다. 그러나 일단 리듬을 타게 되면 사실상 꽤 쉽다. 그리고 바로 그것이 잘하는 인공 등반가들이 하고 있는 방식이다. 그들은 리드미컬하게 선등, 주마링, 홀링 등등) 여러 가지 시스템을 해나가며 그냥 계속 나아간다. 얼마나 정신을 집중하게 되는지 놀라울 정도다. 자기 주위의 1.5 미터에 관해서만 생각하고 자기 밑에 있는 300 미터의 허공은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 어떤 것도 이에 비할 수 없다. 정말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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