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크테릭스 감마 LT 후디 리뷰
- Outside Magazine Review
Arc'Teryx Gamma LT Hoody
Arc'Teryx Gamma LT Hoody softshell jacket review
소프트쉘은 상당히 특이한 의류이어서, 전통적인 아웃도어-맨은 올-라운드 용으로는 부족하다며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재킷처럼 보일 수는 있으나, 본격적 방수 재킷은 아닙니다. 오히려 상당히 편안하면서 눈비를 어느 정도 막아주는 성능을 겸하도록 만든 재킷입니다.
근자에 보는 소프트쉘 중에는 굉장히 편안한 재킷이라는, 즉 모든 특성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고 약속하기 보다는 쾌적하고 악천후에서 지켜준다는, 그 본래 개념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재킷이 잔뜩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고맙게도 감마 LT 후디가 나왔습니다. 비교적 단순한 '벌리 위브 이중직' 원단을 썼고 폭탄에도 견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재킷입니다. 동작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멤브레인도 없습니다. 빠르게 하이킹 하면서 그리고 사이클링까지 하면서 좀 써봤는데, 조금도 안에 습기가 차지 않았습니다.
(북 유럽) 발틱 지역의 봄 날에 경험한 바로는, 빨리 이동할 때 '감마'가 매우 인기가 좋았습니다. 거의 극세사 섬유 같이 가공한 그 폴리에스터 안쪽 면이 약간은 온기를 가두어주며 피부에 닿는 감촉도 좋습니다. 방풍 기능도 상당히 좋아 열이 잘 새어 나가지 않습니다.
'감마' 디자인 및 제법(製法)의 질을 확실히 보여주는 증거는, 장비 전문가가 뭐라 하든, 이 '감마'에는 전혀 라이크라(Lycra)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상당히 잘 늘어나는 그 특성도 순전히 그 폴리에스터/나일론 원단의 직조 방식에서 온 겁니다.
바람이 거센 날, 소매 단을 단단히 여밀 때 쓰는 벨크로 조임 장치가 없고, 그 대신, 늘어나는 패널이 있어 바람을 막아 주면서도 소매 위가 불룩하지 않고 또 법석을 떨 일도 없습니다.
후드도 꽤 좋습니다. 필요 시, 헬멧 위나 큼직한 머리 위로 쭉 늘일 수 있는 여유가 충분하고, 또 필요치 않으면, 바싹 조이도록 조절할 수 있습니다.
실제 방수 기능 면에서는, 단순하게 발수 가공(DWR) 코팅을 해주었는데, 가랑비나 진눈깨비나 눈이 약간 내릴 때는 꽤 성능이 좋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마모를 통해 많이 쓰는 부위에서는 그 기능이 차츰 사라지리라 예상하지만, 이 점은 어떤 재킷이어도 마찬가지이며, 지금까지는 방수 기능이 꽤 좋아, 여전히 물방울이 굴러 내리는 그 비딩(beading) 기능을 뽐내고 있죠.
그리고 꼭 받아들여야 할 사실은, 이 재킷이 모양도 꽤 좋고, 맥주 집에서도 산에서 못지않게 잘 어울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좋습니다. '감마'는 깔끔하고 엄청 튼튼한 느낌을 주며, 상당 기간 유지될 수 있으리라고 바라는, 듬직한 절제미와 깨끗한 룩(look)을 제공합니다. 가격도 그대로 유지될 필요가 있고요.
출처: Outside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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